흉터

문빛
길을 걷다가 밥을 먹다
문득 내 생각이 떠오르길
나 때문에 잠 설치고 괜찮다가도
네 마음이 쓰리기를
너의 기억에 내가 아직 살아 숨 쉬길
어제 일처럼
너의 기억에 내가 작은 흉터가 되길
나를 천천히 잊길
친구와 만나 인사하며
나의 소식을 들을 수 있길
애쓰고 애써봐도 여전히 내 생각에
네 마음이 쓰리기를
너의 기억에 내가 아직 살아 숨 쉬길
어제 일처럼
너의 기억에 내가 작은 흉터가 되길
나를 천천히 잊길
사실 눈을 감으면 네가
어김없이 나타나 매일
너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건지
너의 기억에 내가 아직 살아 숨 쉬길
어제 일처럼
너의 기억에 내가 작은 흉터가 되길
나를 천천히 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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