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 가을
강태구
내 방에 가을이 왔네
창 밖에 흔들리는 그림자
꿈 같은 시간들
잊을 수 없는 순간들
내 방에 가을이 오면
끝이 없을 것 같던 마음이
나를 떠나가도
가을은 그저 아름답네
내 안에 가을이 오면
어떤 표현으로도
나의 기분을 전할 수가 없네
나의 시선을 따라서
내 안으로 들어와
무심한 계절처럼
나의 마음을 들어줘
조금씩 천천히
내 마음속으로
조금씩 천천히
내 마음 깊은 곳에
머물러 머물러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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