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등

진아
못다 그린 그림을 남기고 싶었나요
한 번쯤은 그 시절을 돌아본 적 있나요
못다 쓴 시 한 편을 숙제로 남겨두고
달그림자 밟으며 그 길로 홀로 갔나요

*우연은 인연이란 또 다른 이름인데
못 채운 여백 위에 내 사랑을 채워주고
꽃등 하나 그 길 위에 밝히고 기다려요
꽃등을 밝힌 그길로 그대여 걸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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