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성
이성국
가슴으로 무너진 세월
내 맘 속에 흘러내려
이제는 멀어져 가는 추억의 모래성이여
걸음마다 헤어날 수 없는
더욱 깊이 빠져들고
덧없이 사라져가는 내 안의 모래성이여
수 없는 많은 날들을 사랑으로 쌓아 왔지만
허물어져간 잊혀져 가는
그 시간 속에 나는 얽매여
초라한 그 모래성을 목매어 바라보네
언젠가 거센 파도에
부서질 모래성이여 알면서도 그리움 속에
기다릴 수밖에 없는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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