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누르는 일

규현
쓸쓸하게 남겨진
한낮 오후의 작은 별 하나
잊지 못해 나처럼 너도
머물게 된 걸까

시간마저 멈춘 외딴곳에서
그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날
잘 몰라도 돼요
더 바라지 않을게

멀리서 널 바라보며
해줄 수 있는 게
참 별거 없어서
오늘도 내가 해야 할 일
다가가고 싶고
널 안고 싶은
내 마음을 누르는 일

길고 오랜 반짝임
그 혼잣말을 본 적 있나요
내가 할 수 있는 언어는
그 것 뿐이니까

먼지보다 훨씬 작은 점으로
그대의 하루 밖을 서성이는 날
또 스쳐도 돼요
다만 여기 있을게

멀리서 널 바라보며
해줄 수 있는 게
참 별거 없어서
오늘도 내가 해야 할 일
다가가고 싶고
널 안고 싶은
내 마음을 누르는 일

난 없는 듯이 있어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 채

사실은 나 알고 있어
내 바람이 널 붙잡을 수 없단 걸
여전히 내겐 어려운 일
다가가고 싶고
널 안고 싶은
내 마음을 누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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