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어 주세요

택시타 라임즈 & 좋아서 하는 밴드
[영환]
너 땜에 몇 날 밤을 샌지 몰라
부담스럽지 않은 단어들만 골라
고백의 말을 준비하고
몇 번을 연습하고야 비로소 차에 올라
오늘따라 유난히 빛나는 서울
한껏 긴장된 표정이 비치는 거울
잘될 거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해
she will never break my heart.
이건 준비된 stage 완벽한 plan
완벽한 그대 그리고 완벽한 이 노래
고백의 말들이 흐르네 Yeah
상상만 해도 너무 행복해
일단 들뜬 맘을 후 가라앉혀
근대 그때 그녀에게서 온 문자
'미안.. 오빠는 그냥 좋은 오빠'

[준호]
어째서 나의 마음은 너에게 가 닿질 못하는지
진실된 내 모습 조차 소용이 없다면 난 이제 어떡해

[태훈]
오늘따라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섹시해보여 특별한 날이니깐
입 주위 털까지 섹시해보여 고백의 날이니깐
2주일 전 부터 오늘을 위해서 안 먹은 야식
덕분에 홀쭉한 배를 거울로 보니 기분이 아 신난다
페트병 같은 몸매는 안녕
힘들게 모은 데이트 비용
뭐 부터 살까 그래 장미 좋다 난 꽃을 든 남자
전력으로 질주한다 지하철역으로
몇 번을 환승해서 겨우 널
만났는데 네 표정이 왜 그래 헐

[태훈]
참..니가 얼마나 잘난 여자라고 차갑게 나를 차
너무 기가 차 눈 씻고 찾아봐라 나 같은 남자 있나 없나
오 니가 얼마나 잘난 여자라고 차갑게 나를 차
너무 기가 차 그래 나도 니가 싫다
너의 자린 없어졌어 이미 가슴속의 망자

[영환]
그대는 무심한 사랑의 도망자
어떻게 나만 두고 그렇게 도망가
아픔만 남겨놓고 떠나가는
얄미운 사람
100년 만에 여친 생겼다
자랑했는데 안 생겼다
그녀는 내게 카드빚에
아주 작은 추억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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