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만나지 못한, 어제 하루는

임창숙
차가운 공기만 가득한 이 공간
아침에 일어나기도 참 힘들었어
간신히 몸을 일으켜 보지만
멍하니 앉아있다 눈앞이 흐려진다
누구라도 만나보면
좀 나아질 까 싶지만
향긋한 커피향도
모두 사라져버린 채
결국 모든 불안과 불평을 쏟아내고
눈물만 흐르고
마음에 흐르는 슬픔은 멈추지 않아
어둡고 외로움 가득 찬 이 공간
찾아온 이 밤도 참 힘들어
애써 떨쳐내려 눈감아 보지만
캄캄한 어둠만이 더욱더 짙어진다
창밖에 불빛은
하나 둘 사라져가는데
희미한 시계바늘 소리는 커져만 가고
마음에 물든 외로움은 잠들지 않네
눈물만 흐르고
마음에 흐르는 슬픔은 멈추지 않아
눈물만 흐르고
마음에 흐르는 슬픔은 멈추지 않아
널 만나지 못한 하루는
슬픔만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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