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조관우
거리에 가로등불이 하나 둘씩 켜지고
검 붉은 노을 너머 또 하루가 저물 땐
웬지 모든것이 꿈결 같아요.
유리에 비친 내 모습은 무얼 찾고 있는지
뭐라 말하려 해도 기억하려 하여도
허 한 눈길만이 되돌아 와요.
* 그리운 그대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내가 알지 못하는 머나먼 그 곳으로
떠나 버린 후
사랑의 슬픈 추억은 소리없이 흩어져
이젠 그대 모습도, 함께 나눈 사랑도
더딘 시간속에 잊혀져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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