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소원
처음 당신을 만났죠
만나자마자 울었죠
기뻐서 그랬는지
슬퍼서 그랬는지
기억도 나지 않네요
드릴 것이 없었기에
그저 받기만 했죠
그러고도 그땐
고마움을 몰랐죠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왔네요
엄마 이름만 불러도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프죠
모든 걸 주고
더 주지 못해
아쉬워하는 당신께
무엇을 드려야 할지
엄마 나의 어머니
왜 이렇게 눈물이 나죠
가장 소중한
누구보다 아름다운
당신은 나의
나의 어머니
내 작은 선물을
너무 감동 마세요
당신은 나에게
세상을 선물했잖아요
잘할게요
내가 잘할게요
엄마 이름만 불러도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프죠
모든 걸 주고
더 주지 못해
아쉬워하는 당신께
난 무엇을 드려야 할지
엄마 나의 어머니
왜 이렇게 눈물이 나죠
가장 소중한
누구보다 아름다운
당신은 나의
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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