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수밖에 없잖아 (`17 돌아온 복단지 OST)
황시연
네 사진을 한참을 보다가
썼다 지웠다
닳아진 이름
분명 시간은 한참 지났는데
어제 일처럼 선명하기만 해
다 가져가
남김없이 가져가
너 두고 간 기억에 나만 울잖아
어떡해
좋은 일만 떠올라
이러면 미워할 수도 없잖아
너의 사진을 한참을 보다가
썼다 지웠다
닳아진 이름
시간 지나면 흐려질 법한데
선명하기만 해 어제처럼
다 가져가
남김없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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