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불고
잠들었던 마음도 이제
움츠렸던 나를 깨운다
촉촉한 비가 내린다
나른한 기억의 그 온기가
피어올라 떠오른다
해맑게 웃던 꽃들을 아직 기억해
살아 숨쉬는 날 그날을 기억해
그때의 봄날을 기억해 주렴
아기자기한 날들로
채워갔던 이야기들을
난 곁에 없겠지만
올해도 너의 웃음소린
그 봄날을 닮아있겠지
봄이 오는 소리에 멈춰선 발걸음엔
잊고 있던 너의 계절 떠오른다
따스한 바람의 숲길을 난 기억해
발걸음 맞추며 손길 바라던 너
그때의 봄날을 기억해 주렴
아기자기한 날들로
채워갔던 이야기들을
난 곁에 없겠지만
올해도 따스했던 너의 맑은 미소
그 봄날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