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로 물든 하루

시하(Siha )
비가 많이 오네
우산을 들고 집을 나섰다가
비만 맞고 왔어
하염없이 비가 내리는데
너도 없는데 그 거리가
전부 너로 물들어 있었어

집에 가는 길에 하루를 돌아보는데
날 향해 웃어주던 너의 미소가
날 자꾸만 괴롭혀
나 더는 견딜 수 없어
우리가 함께 걷던 그 바다까지
오늘도 나는 또 네 생각만
온종일 나 널 그리워 해
비가 많이 오네
우산을 들고 집을 나섰다가
비만 맞고 왔어
하염없이 비가 내리는데
너도 없는데 그 거리가
전부 너로 물들어 있었어

나 더는 견디지 못해
우리가 함께 가던 그 바다까지
오늘도 나는 또 네 생각만
온종일 나 널 그리워 해
보이지도 않는 먼 곳에서 와
내 발 아래 힘 없이 부서지는
파도가 내 마음같아 음 마음같아 아
비가 많이 오네
우산을 들고 집을 나섰다가
비만 맞고 왔어
하염없이 비가 내리는데
너도 없는데 그 거리가
전부 너로 물들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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