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무정한그사람

주현미
떠나갈 사람앞에 헤어질 사람앞에
정든님이 울고있네
운다고 아니가고 잡는다고 머물소냐
항구에 사랑이란
등대불 사랑인가 고동소리 징소리가
내가슴을 때려놓고
매정하게 떠나가는 무정한 그사람아
<간주>
온다는 기약없이 간다는 인사없이
정든님이 울고있네
가는맘 보내는맘 그심정은 일반인데
항구에 사랑이란
물거품 사랑인가 바람소리 파도소리
내가슴을 찢어놓고
야멸차게 떠나가는 정없는 그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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