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목소리가 듣고 싶어

김규종
집으로 가는 길에
오늘따라 밤하늘에 별이 많아
문득 길을 걷는데
너의 하루가 궁금해졌어
있잖아 사실말야
네 목소리가 듣고 싶었어
나는 너의 이름을 누르고
전화기를 들고
그 노랠 듣고 있게 돼
짧은 기다림이 설레여서
너무 소중해서
이렇게 전화를 걸었어
아무 얘기나 좋아
사소해도 재미 없대도 괜찮아
조용히 눈을 감고
가만히 너를 듣고 있을게
뭐랄까 그냥 좋아
널 상상하고 그려보는 일
나는 너의 이름을 누르고
전화기를 들고
네 인살 기다리게 돼
너의 목소리가 난 좋아서
너무 소중해서
너에게 전화를 걸었어
전화를 끊을 때 쯤엔
나처럼 늘 아쉬워하길
가벼운 미소 머금고
단꿈에 들기 전엔
한번쯤 내 생각하길
나는 너의 이름을 누르고
전화기를 들고
네 얘길 듣고 있을 땐
우리 둘이란게 행복해서
너무 소중해서
자꾸만 전화를 걸게 돼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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