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55 - 종이꽃

최영철
1.종이꽃한송이가

너를 사랑하나바

향기없는 몸짓으로

우연이라도

스쳐지나길 바라나바

종이꽃한송이가

나빌 사랑하나바

기운없는 모습으로

옷깃이라도

쉬어가주길 바라나바

잠드나바

이제그만 숙명처럼

이별을 받아들여바

꿀도없는 꽃을향해

어떤나비가 찾아줄까

백년이 지난 후에

길잃은 벌이 찾아와

사랑한다고 말하면 행복할까

천년을 살아간들

무슨 소용있겠소

너를 만나면 하루라도 괜찮아

2.종이꽃한송이가

비를 기다리나바

울고싶은 마음으로(울고싶은 마음으로)

검은 구름이

머물러주길 바라나바

종이꽃한송이가

나를 기다리나바

해가 지길 바라면서(해가 지길 바라면서)

젖은 꽃잎이

말라버리면 안돼나바 잠드나바

이제그만 숙명처럼

이별을 받아들여바

꿀도없는 꽃을향해

어떤나비가 찾아줄까

백년이 지난 후에

길잃은 벌이 찾아와

사랑한다고 말하면 행복할까

천년을 살아간들

무슨 소용있겠소

너를 만나면 하루라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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