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박창근
언젠가 다시 보게 된다면
그 말을 꼭 하고 싶었는데
지금 내 곁에 앉아 있는
추억이 된 한 사람
바람이 불면 언덕에 올라
그대 밟고 간 그 길 걷네
기다려 달라 말하면
그대는 그저 웃곤 했는데
찬 바람 불어오던 날
그대는 오질 않았네
비가 내리면 내 방을 나와
그 때 적셨던 그 마음 찾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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