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로
임은자
등록자 : dkalto1234
여보시게 내 삶을 곱아보니
남는 건 몰골패인 주름살뿐이더라
빠개진 구름신 조아리며
그림자 새겨진 먼 산 너머 걸쳐진 해
초라한 몰골이 서럽기만 하니
타오르는 가슴 열어
콧바람 산바람 씌어본들 시원하리오
머플러 한량 깃고 팔자걸음 뒷짐 틀어
허리춤을 두리 둥실
굽이굽이 흘러온 고로함의 인생사
흘러갈 여생을 위하여
엇박자인들 어떡하겠소
너와 나 흥겨운 인생사 사랑을 위하여
두리 둥실 허리춤 추어보세나
허리춤 추어보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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