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함이 어느새 미소로 바뀌던
그 고운 너의 모습들만 가득하던 밤
늘 어둡던 내 표정 그만큼 지난날
어둠뿐이던걸 그대는 모르길 바라며
전혀 어울리지 않던 모양에
조각들이라 더 불안할 때면
모난 내 모습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며
날 품어주던 그대 앞에서
멈춰 버린 나의 세상에
해맑은 표정을 하고
춤을 추듯 내 마음
휘저어 놓고서
오 나조차 잘 모르던
내 복잡한 맘에
미로 그 한 가운데
길을 잃고
헤매다, 다 나가지 못하게
마지막 발걸음이 멈추게
익숙함은 어느새 우리를 뒤덮고
가슴이 뛰던 설레임도 은은해지고
행복함이 넘쳐서 오히려 괜스레
두려워할 만큼 사실은 참 여린 나라서
허전함만 가득 채우던 밤에
매일 시달리던 악몽 속에서
떠올리던 그대만으로 좋은 꿈으로
날 반겨주던 그대 안에서
멈춰 버린 나의 세상에
해맑은 표정을 하고
춤을 추듯 내 마음
휘저어 놓고서
오 나조차 잘 모르던
내 복잡한 맘에
미로 그 한 가운데
길을 잃고
헤매다, 다 나가지 못하게
마지막 발걸음이 멈추게
그대라면 지금쯤 어디쯤일까
아무것도 필요치 않았었는데 욕심이나
멈춰 버린 나의 세상에
해맑은 표정을 하고
춤을 추듯 내 마음
휘저어 놓고서
오 나조차 잘 모르던
내 복잡한 맘에
미로 그 한 가운데
덩그러니
머물다, 다 나가지 못하게
마지막 발걸음 내 앞에서
머물다, 다 나가지 못하게
마지막 발걸음 멈추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