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고 지내온 날들에

새벽두시
내가 머물다 가는 이 세상에
내가 주워 담은 것과 버린 건
아무 의미 없이 흘러 다니는 것들
일까 하면 그건 나의 어리석음인지

내 손 위에 얹어 놓을 것들에
뒤집어 버리지도 못하고
저기 멀리 놓인 빈 상자에
어떤 미련을 가졌고 마음 줬는지

보이지 않는 것보다
보이는 것들에
시간을 보내고
이미 내 안에 담긴 것들에
내가 가진 것들에
믿음을 못 줬네

파도 앞에 모래성을 쌓고
무지개 위에 그림을 그리고
나는 돌아가겠지
다시 잠에 들겠지

다시 잠에 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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