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오은주
고갯마루 넘어올 때
울먹이던 그 사람이
벼갯머리 눈물 젖어
서러웠던 그 사람이
뒷동산 산마루에
꽃노을이 질 때면
고향 떠난 님이 생각나
그리운 정 못다한 말
가슴 태우며
찔레꽃 한 잎 두 잎
바람 날리던
안타까운 그 사람이
출렁이는 물결 따라
정을 담던 그 사람이
노랑나비 쌍을 지어
사랑 담던 그 사람이
앞 강물 물결 위에
은빛노을 질 때면
고향 떠난 님이 생각나
까아만 숯덩이
가슴 태우며
찔레꽃 한 잎 두 잎
바람 날리던
안타까운 그 사람이
까아만 숯덩이
가슴 태우며
찔레꽃 한 잎 두 잎
바람 날리던
안타까운 그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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