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esta (feat. 김윤주 Of 옥상달빛)

박준하
너는 꿈을 베고 누워
하늘색 천장을 덮고
천천히 두 눈을 감으며
가벼운 노래를 불러

깨질까 두려울 만큼
유리처럼 약한 마음
너에게는 입에 붙은
말을 건넬 수가 없어

난 둘만의 꿈을 원해도
거기 신호를 보내도
넌 멀리 있는 것 같아
알면서도 난
속삭이는 말

그대 그대 (이)꿈속에
나른하게 어렴풋한 그림자처럼
그대 그대 그 품속에
쉴 수 있게 나를 안은 그날 밤처럼
눈을 감으면 날 따뜻하게
감싸주는 그대란 바람
나의 꿈속에 불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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