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남재
새벽은 항상 그렇지
잊고 있었던 기억 중에
간신히 잊은 기억만 모아
변명이 될진 몰라도
사람이란 게 그렇잖아
조금씩 무뎌지곤 하잖아
많이 아프진 않길
내 생각 나는 날엔
바쁜 하룰 보내며
정신없이 나를 잊어가길
세월 흘러 편안 해지는 날엔
좋은 추억이었다고
웃으면서 나를 떠올리길
바래도 될까
같이 걸었던 그대여 날
많이 미워하진 말아요
그대는 선물 같았어요
텅 비어버린 나와
행복하지 않다면
더 드릴게 없어요
서둘러 떠나야만 해
많이 아프진 않길
내 생각 나는 날엔
바쁜 하룰 보내며
정신없이 나를 잊어가길
세월 흘러
편안해지는 날엔
좋은 추억이었다고
웃으면서 나를 떠올리길
바래도 될까
차가운 새벽이 다시 우릴 그 때로
굳게 닫힌 입술에
입 맞추고 안녕
많이 아프진 않길
내 생각 나는 날엔
많이 아프진 않길
내 생각 나는 날엔
바쁜 하룰 보내며
정신없이 나를 잊어가길
세월이 흘러
편안해지는 날엔
좋은 추억이었다고
웃으면서 나를 떠올리길
바래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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