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

정순원
어떻게든 그대를 잊겠죠 조금 힘들겠지만
묻고 싶지 않았던 이별은 왜 날 필요로 하나요
그래요 할 수 없이 그대를 놓아요
바보같지만 웃으면서

눈물도 내마음에 웬지 어색한 웃음뒤에
숨어서 내게 말해요
우리 이별후엔 언제라도 찾아온다고
편안히 그댈 보내 주라고

차라리 더 힘겹길 바랬죠 눈물도 날 버리게
묻혀 버린 내안의 사랑을 왜 그리 서럽게 우는지
어떤 날은 기억해요 남겨진 그대의 이름이라도
사라지길

슬픔조차 알지 못하게 이제는 날 지워요
한번도 하지 못한말 세상 모두가 날 기억하지 못한다 해도
그대만은 날 잊지 않기를

혹시라도 다음세상에 그대를 만나게 되도
다시한번 나를 떠난다해도 이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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