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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단지, 하은
눈을 뜨면 또 다시 시작되겠지
모든 파티는 끝나고
이 겨울 늘
그랬듯이 혼자 남겨지겠지
어제의 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날아갈 듯 가벼운 이야기에
반쯤은 진심인 웃음에 날
가리며 그렇게 지냈어
네가 없는 날
반짝이던 조명도 눈을 감았고
모든 빛을 잃은 트리만
비어버린 양말처럼 난
여전히 허전해진 기대
채워주지 못했어
눈을 뜨면 또 다시 시작되겠지
모든 캐롤은 끝나고
또 다시 난
이 겨울을 혼자 서성인대도
어제의 나는
그래도 푸념 한 번
눈물 한 번 없이 잘 지냈어
조금은 늦었지만
어제의 나에게
메리 오 메리 크리스마스
너도 꼭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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