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낮이 길어져
하루가 길어진 것만 같아
매일 가장 기다리던
그때는 해질녘인 것 같아
너는 내게 하루 속 토요일 같아
월요일을 준비하지 않아도 돼
해질녘에 머물고 싶어
아침과 밤을 이어 주는 너
무더운 더위의 마침표가 되어줘
내일은 조금 미뤄줘
이 저녁노을에 빠져서
어디든 그림이 되어 주는 너
하루의 수고에 쉼표가 되어줘
내 맘이 밤이 되지 않게 해줘
일도 마무리가 되어가고
뜨거운 하루도 퇴근하려 하지
시침과 함께 해가 기울고
너와 더 오래 있고 싶은데
매일 새로운 그림
늘 다른 모습의 너
너는 내게 하루 속 토요일 같아
월요일을 준비하지 않아도 돼
해질녘에 머물고 싶어
아침과 밤을 이어 주는 너
무더운 더위의 마침표가 되어줘
내일은 조금 미뤄줘
이 저녁노을에 빠져서
어디든 그림이 되어 주는 너
하루의 수고에 쉼표가 되어줘
내 맘이 밤이 되지 않게 해줘
때때로 난 너로 인해
무기력한 마음에 물들어 또 빠지곤 해
붉게도 파랗게도 하는 너는 나의
숨은 또 다른 밤을 지피는 시작이 돼
해질녘에 머물고 싶어
아침과 밤을 이어 주는 너
무더운 더위의 마침표가 되어줘
내일은 조금 미뤄줘
이 저녁노을에 빠져서
어디든 그림이 되어 주는 너
하루의 수고에 쉼표가 되어줘
내 맘이 밤이 되지 않게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