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마누라 병든다고 다 죽겄소?
그럴 일 없지요!
내 의가에 가서 약 지어올 것이니
부디 안심하시오!
내 다녀오리다, 마누라”
“아가, 불쌍한 내 아가”
천지도 무심허고 귀신도 야속허지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 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 것도
그 빛을 잃어버려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아이고 마누라
날 버리고 어디 가오
나 허고 가세 나 허고 가세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 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 것도 그 빛을 잃어버려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번
잊지 못할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고
잊지 못할 이별도 하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