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가 +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박애리 & 남상일
“여보 마누라 병든다고 다 죽겄소?
그럴 일 없지요!
내 의가에 가서 약 지어올 것이니
부디 안심하시오!
내 다녀오리다, 마누라”

“아가, 불쌍한 내 아가”
천지도 무심허고 귀신도 야속허지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 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 것도
그 빛을 잃어버려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아이고 마누라
날 버리고 어디 가오
나 허고 가세 나 허고 가세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 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 것도 그 빛을 잃어버려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번
잊지 못할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고
잊지 못할 이별도 하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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