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의 꽃

포레스텔라
la vita c'e ecco qua e adesso
지금을 기억하란 뜻이죠
늘 멀리 헤매며
찾아다닌 순간이
바로 여기 있죠

바람이 나에게 물어본다
무엇을 향해 뛰고 있냐고
숨이 벅차도록
오르고 또 오르다
지쳐버린 내게
잠시 멈추라고
오늘을 보라고

문득 가만히 눈을 감으면
세상은 너무 고요한데
나 혼자 바삐 달렸구나
미처 몰랐구나
이 계절에 피는
아름다운 꽃을

이제와 고개를 돌려보니
지나온 내 모든 순간들이
그 시간 그 자리
한 폭의 그림처럼
눈이 부셨구나
다신 오지않을
그 봄의 빛이여

아팠던 시련을 걸으며
힘겨운 눈물도 흘렸다
그 많던 슬픔의 자리마다
넌 나의 곁에 머물렀구나

문득 멈춰서 눈을 감으면
세상은 너무 평온한데
나 혼자 바삐 달렸구나
미처 몰랐구나
이 계절의 꽃을

또 다시 불어오는 내일엔
또다른 아픔이 오겠죠
하지만 지금 이 마음을
이 꽃의 얘기를
가슴에 새기고
나 살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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