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몸으로 발을 옮기네
들뜬 거리에 밤이 번지고
하루가 짧던 날에 참 어렵게 섞여가
널 보며 흔들던 손은 시려와
머금었던 말 뱉지 못하고
내린 눈 쌓인 마음 점점 저려와
기억은 모두 사라지지
익숙했던 풍경들이 변해
알 수 없던 말들 바빠지는 걸음
하나 둘 켜지는 불빛
믿고 있던 말 변해가는 것들
쌓여가는 건 결국 사라지는 것만큼
믿고 있던 그대로 날 떠나
잊혀지는 것들에 떠밀려가
버리지 못해 나를 떠나
버리지 못해 나를 숨기네
하루가 짧은 날은 점점 늘어가
기억은 모두 사라지지
익숙했던 풍경들이 변해
알 수 없던 말들 바빠지는 걸음
하나 둘 켜지는 불빛
기억은 모두 사라지지
익숙했던 풍경들이 변해
알 수 없던 말들 바빠지는 걸음
하나 둘 켜지는 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