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정

너와
손 닿을 듯한 거리
이 길 위에
작은 풍경하나

빼곡한 나무와
눈부신 녹음이 내게
잠깐 쉬라 말하네

어느새 구름은 걷히고
하늘은 옷을 갈아입고
도시의 색에서 여름날 우리
어린 날의 그 하늘을 보네


나의 여정

나의 발걸음

하나 둘
걸어간다 너에게 걸어간다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는
작은 창문 너머

더디게 흐르는
광활한 강물이
내게 잠깐 쉬라 말하네

어느새 고민은 멈추고
마음의 옷을 갈아입고
회색도시에서
어린 날 우리
곱게 물든 그 하늘을 보네


나의 여정

나의 발걸음
하나 둘 걸어간다
너에게

모든 걸 내려두고
잠시 다녀온다고
지난 기억날 힘들게 한
시간 모두 다

아 하나 둘 내려놓고
너에게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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