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일기

차가운 체리
사실 난 버려진 고양이었어요
뭔가 좀 불쌍해 보였었나 봐요
이제 내 이름은 선대희(Sunday)라 불려요
맘에 들진 않지만 뭐 괜찮아요

그래 오늘 만나서 반가웠어 얘기라도 해줘서 고맙네

배가 부르니 나 좀만 자고 싶어요
지금은 귀찮으니 나중에 만져요
나 자고 일어나면 그대들 피곤해도
놀아주세요 난 애기 고양이니까

오늘은 주인의 여자 친구가 와있네요
괜히 날 귀여워하는 것만 같아요
어쩜 나보다 더 저 사람을 좋아해요
슬쩍 아무데나 볼일 볼까 봐요

이젠 내게 관심 보여주겠죠
제길 갑자기 나를 때려요

질투가 나서 그러니 용서해줘요
먹고 있던 밥까지 뺏을 필요 있나요
나 조금 울고 나면 그대들 화났어도
안아주세요 난 애기 고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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