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그대

거미,규현
가만히 같은걸 바라보다가
고갤 들어서 눈 마주친 너
이제 막 시작된 운명이 될건지 우연일지
다른 길을 걷다 멈춰선 두 사람

부르면 너는 내 사람이 될까

아니면 그저 대답을 할까
왠지 너를 충분히 알 것만 같은건 착각일까
같은 쉼표에서 멈춰선 두 사람

조금만 더 걸어봐요
우연히 나의 그대
우린 이미 같은 걸 보며 같은 꿈을 꿨죠

조심스레 둘러봐요
우연히 아름다운
이 풍경과 시간들 속에 또 어떤 의미가 있는건지

서로의 어제를 알 순 없지만
우리 내일을 만들 순 있어
하나씩 꺼내본 이야긴 얼마나 닮았을까
부드럽게 서롤 이을 수 있을까

어쩌면 우리만 늦었던걸 뿐
모든 것이 우릴 기다린거야
망설임은 바라는 마음의 또다른 이름인걸
애써 달리 보려, 늦추지 말아요

조금만 더 걸어봐요
우연히 나의 그대
우린 이미 같은 걸 보며 같은 꿈을 꿨죠

조심스레 둘러봐요
우연히 아름다운
이 풍경과 시간들 속에 또 어떤 의미가 있는건지

우릴 위해 (우릴 위해) 이렇게 준비돼 있던 사랑을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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