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오지 않는
새벽에 앉아
나를 비춰오는 불빛에
운율을 얹어 보아요
창가에 불어오는
찬바람에도
더는 아무렇지 않네요
괜찮아진 걸까요
길가에 맴도는
낙엽들 사이로
나를 아프게 한 말들이
어느덧 가라앉아요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거예요
쉽게 얘기할 수 없었던
말하기 힘든 날들이
이런 나를 따뜻하다고
말해주어서 고마운걸요
이런 나도 어여쁘다고
말해주어서 괜찮은걸요
더 이상 속상하지
않을 거예요
나를 바라보는 눈빛에
많은 걸 담아뒀네요
그대가 남기고 간
모든 말들이
나를 포근하게 감싸요
꼭 화려하지 않아도
이런 나를 따뜻하다고
말해주어서 고마운걸요
이런 나도 어여쁘다고
말해주어서 괜찮은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