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 04:15
멈춰 버린 시간의 어딘가에 주저 앉아있는 나
초점 없는 시계바늘 마저도 나를 괴롭히는데
먼지 쌓인 방 한구석 어딘가에 아직 웃고 있는 너
어떤 말도 그 어떤 의미도 네겐 남지 않은 걸까
오지 않던 전화에 어둠속 긴 시간을 뒤척이다가
아무 말도 못한 채 기다림에 지친 나를 데려가는 새벽
차가운 바람이 머문다
오지 않던 전화에 어둠속 긴 시간을 뒤척이다가
아무 말도 못한 채 기다림에 지친 나를 데려가는 새벽 그 어느 날
차가운 바람이 머문다
천천히 눈을 감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