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

윤 원/박연
서늘한 공기 긴 침묵이 흘렀어.
마지막 기대마저 사라져버렸어.
기나긴 너의 한숨, 짧아진 너의 대답
미뤄왔던 이별이 오려는가 봐.

변한 니 마음을 모르고 싶어서
그저 외면했던 나날들이...
함께했던 우릴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 없게 해.
사랑할 수 없게 해.

미안하고 고마웠어
행복했고 참 많이 사랑했어
너라서 그저 난 좋았어.
몇 번이고 내 맘은
널 다시 붙잡고 싶지만.
보내주는 것도 널 놓아주는 것도
널 위한 사랑이니까...

아무런 말도 난 꺼낼 수 없었어.
어색한 시간만 지나갈 뿐.
눈부셨던 우리 시절이
가장 아픈 장면이 된 걸
이제서야 알았어.

미안하고 고마웠어
행복했고 참 많이 사랑했어
너라서 그저 난 좋았어.
몇 번이고 돌아선
내 맘을 타일러 보지만
널 보내주는 게 널 놓아주는 게...

영원할 것 같았던 수많은 그 다짐들
이젠 모두 다 빈 다짐이 될 줄 몰랐어

알잖아, 다시 돌아가긴 너무 늦은걸.
잘 지내. 힘겹게 건네는 말. 안녕...

나 보고 싶어, 울다
지쳐 잠들지 모르지만
그래도 이별이 나으니까...

몇 번이고 내 맘은
널 다시 붙잡고 싶지만.
보내주는 것도 널 놓아주는 것도
또 다른 사랑이니까.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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