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맡 자장가

김재성(modo)
모두 잠든 고요한 밤
숨소리만 퍼지는
무거운 공기에 겨우 눈만 뜨고
잠들지 못하는

한 소녀의 머리맡에
놓여있는 작은 인형
밤새워 그녀의 곁을
지켜주는 때 묻은 헝겊 인형

무엇이 그토록 괴로운 건지
누구에게도 말 못 한
그런 수많은 고민에 쌓여
잠 못 드는 그대여

그 걱정은 잠시 내게 맡기고
살포시 눈을 감아 볼래요
콧노래의 나의 맘을 실으면
으으으으음 금방 잠에 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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