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지하철

장희원
덜컹, 흔들리는 나를 태우고
하루의 끝을 지나는 지하철 속에

캄캄했던 창문들 뒤로
잠시나마 펼쳐진 한강

하나 둘 고개를 들어
창밖을 바라본다
잊고 있었던 낭만들이 있었네

쉽게, 쉽게 사는 게 제일 어려워
상처는 주고받는 것
둘 다 하고 싶지 않아

무거워진 생각들 곁에
잠시나마 펼쳐진 한강

하나 둘 고개를 들어
창밖을 바라본다
잊고 있었던 낭만들이 있었네
여기 있었네

덜컹, 흔들리는 나를 태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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