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사랑이 되었다가
외로움이 되었다가
조금은 어설프게
그리고 또 아프게
그래서 나는
아끼는 물건도 없고
소중한 사람도 없기로
다짐했다
근데 왜 행복은 날 가지고
노는 걸까
어느 날은 찾아왔다가
어느 날은 도망갔다가
그러니 내가 헷갈리지
그러니 내가 내가
근데 왜 행복은 날 두고
다니는 걸까
어느 날은 숨어 있다가
어느 날은 손을 내밀고
그러니 내가 헷갈리지
그래서 나는
아끼는 마음도 버리고
울었던 마음도 버리기로
다짐했다
누군가는
사랑이 되었다가
외로움이 되었고
외로움이었다가
사랑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