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랑 (洪娘)

민수현
쓰라린 이별에 우는 맘
버들가지 꺾어 보내노라
진한 사랑 진한 정을
어이 두고 떠나 갔나요
백년이 흘러가도 천년이 가도
나는 그대 여자랍니다
객창에 피는 묏버들 보면
날인가 홍랑인가 여기소서

소리없이 울면서 지센 밤
방울방울 띄워 보내노라
진한 사랑 진한 정을
어이 두고 떠나 갔나요
백년이 흘러가도 천년이 가도
나는 그대 여자랍니다
객창에 우는 두견새 보면
날인가 홍랑인가 여기소서
객창에 우는 두견새 보면
날인가 홍랑인가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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