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

혜은이
잊어야 하는 것인가 두 눈 가득 할말이 고였는데 스쳐 지나던 그 많은 얘기를 이렇게 지워야 하나  잊어야 한단 말인가 아직도 눈물이 흐르는데 낯 익은 하얀 얼굴은 그 모퉁이에서 기다릴듯 한데  서툰 몸짓으로 만나서 서툰 몸짓으로 사랑하고 헤어짐마저 어설픈 너와의 하얀 꿈이여  아직도 내 할말은 방울방울 떨어지는데 잊어야 하나 그 사람을 꼭 이렇게 잊어야 하나  서툰 몸짓으로 만나서 서툰 몸짓으로 사랑하고 헤어짐마저 어설픈 너와의 하얀 꿈이여  아직도 내 할말은 방울방울 떨어지는데 잊어야 하나 그 사람을 꼭 이렇게 잊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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