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걸까 아님 사랑하게 된걸까
어쩌다 만나고 어쩌다 끝나버렸어
특별했는데 마지막일 줄 알았는데
담담한 나를 봐 자연스럽다는 듯이
믿고 싶진 않지만 우린
한낱 실바람이었던걸까
어디에서 불어온 줄도 모르는
시간은 나에게 왜 널 데려다 줬을까
다시 데려가 버릴 거면서
잊으라 할 거면서
시간은 돌릴 수 없지 사랑도 똑같아
짧은 행복 뒤에 긴 그리움이 남는데
시곗바늘이 다시 제자리를 찾을 때
어젠 지워지고 오늘이 쓰여지듯이
지워지나봐 사랑도 지워지나봐
담담한 나를 봐 자연스럽다는 듯이
정말 듣기 싫은 말 그 말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
내 사랑이 흔해진 것만 같아서
시간은 나에게 왜 널 데려다 줬을까
다시 데려가 버릴 거면서
잊으라 할 거면서
어쩌면 사랑은 놓친 시간과 같아서
돌릴 수가 없는 어제와 같은 것일까
사랑했어 내가 내 마음이 너를
그래도 할 수 있는게
왜 아무 것도 없는지
어쩌면 사랑은 놓친 시간과 같아서
돌릴 수가 없는 어제와 같은 건가봐
우리는 그랬었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