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김포공항

강진
아 당신은 못믿을 사람
아 당신은 철없는 사람

아무리 달래봐도
어쩔 순 없지만

마음 하나는
괜찮은 사람

오늘은 들국화
또 내일은 장미꽃

치근치근 치근대다가
잠이 들겠지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
기다리다 지쳤어요 땡벌

혼자서는 이 밤이
너무 너무 추워요

당신은 못 말리는 땡벌
당신은 날 울리는 땡벌

혼자서는 이 밤이
너무 너무 길어요

아 당신은 야속한 사람
아 당신은 모를 사람

밉다가도 돌아서면
마음에 걸리는

마음 하나는
따뜻한 사람

바람에 맴돌다
또 맴돌다 어딘가

기웃 기웃 기웃대다가
잠이 들겠지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
기다리다 지쳤어요 땡벌

혼자서는 이 밤이
너무 너무 추워요

당신은 못 말리는 땡벌
당신은 날 울리는 땡벌

혼자서는 이 밤이
너무너무 길어요

당신을 사랑해요 땡벌
당신을 좋아해요 땡벌

밉지만 당신을
너무 너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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