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는 떠나네

양양(YangYang)
기차는 떠나네 정해진 시간에
나는 떠나왔고 너는 돌아가네
처음 만난 풍경 안 적이 없던 사람들
각자의 침묵과
창문 하나의 통로를 나누며

달려가네 기차는 종착역을 향하여
알고 있지 우리는 어디로 가는지
생의 추억으로, 그리운 곳으로

빈 강을 건너고 너른 들판을 지나
작은 간이역에 기차가 멈춰서면
한번쯤은 정답게 손을 흔들어 볼까
만나고 이별하는
그 굴곡진 길 따라 말없이

떠나가네 기차는 먼 슬픔으로부터
돌아가네 우리는 그이의 고향으로
다시 달려가네 기차는 종착역을 향하여
모두 알고 있지 우리는 어디로 가는지

생의 추억으로, 그리운 곳으로
기차는 떠나네, 그리운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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