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길에서

라디오 939
부딪힐 일 없는 니 삶과
내 삶의 그 사이
어디에도 정답이 없다는걸 아는데
잘 아는데
부딪힐 일 없는 니 삶과
내 삶의 그 사이
어디에도 정답이 없다는걸 아는데
잘 아는데
자 시작부터 아주 식상한 말 하나
내겐 꿈이있지 꼭 있어야지
잘 사는것도 아니기는 하나
어쨋든 꿈을 꿔 그건 당신들 삶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
온전히 두 눈을 내 삶을 바라보려
부릅 뜨기 전
꿈은 그저 흘러가는 또래보다
덜 못났다는 변명거리였고
줄서기를 강요받으며
어른들이 정해놓은
어중간한 기준들에 발 맞췄어
그 잘나신 꿈 내 방 한 구석
쉰내나게 묵혀두며
바람 들새 없는 창문도
더 굳게 잠궈두고
괜찮은 직장 들어가기 위해
발 맞추고 있네
허 대체 그게 뭐길래
대체 그게 뭐길래
부딪힐 일 없는 니 삶과
내 삶의 그 사이
어디에도 정답이 없다는걸 아는데
잘 아는데
부딪힐 일 없는 니 삶과
내 삶의 그 사이
어디에도 정답이 없다는걸 아는데
잘 아는데
우리집엔 돈이 없었지 쿵쿵
독촉장이 우리집 문 두들겼지
매달 그 날이 오면 숨이 멎을 듯
날 망가뜨리고 싶게 한
새벽녘 어머니 신음
그게 아마 겁먹게된
제일 큰 이유인 듯
막말로 내가 마이크 잡으면
집은 또 무너질 듯
해서 빌어먹을 꿈
그거 세월 어딘가로 미뤄두지
열 밤만 자면 데리러 갈게
우는 애 달래듯이
남들이 말하던 정답 화난채
그것을 쫓아
그 놈의 돈 돈 시뻘게진 두 눈동자
입에붙은 욕과 5초 정도의 원망
피곤한 아침 어색하게 묶던
넥타이와 정장
그 때의 나를 그려 놓기엔
적당할 테지
시야는 좁고 어두워 신물이 올라와
괴로웠던 매일
겁 많던 내가 저 차를 타면
이야기는 시작되지
권과장 그의 삶에 당신은 초대 됐지
부딪힐 일 없는 니 삶과
내 삶의 그 사이
어디에도 정답이 없다는걸 아는데
잘 아는데
부딪힐 일 없는 니 삶과
내 삶의 그 사이
어디에도 정답이 없다는걸 아는데
잘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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