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다그치면 아무런 말도 더는 할 수가 없어 나는 그냥
속상해서 전화한 거야
답답한 맘에 목소리나 들을까 싶어져서
너 말고도 하나같이 내게 손가락질하는데
너까지 꼭 그래야겠어?
입바른 그런 말 말고
나 좀 알아주는 게 맞잖아. 안 그래?
내 편이 돼 주는 게 맞잖아
좋겠다. 참 나이스 해서
옳은 일에 항상 앞장서는 네가 되길 바랄게.
한참을 더 살아도 한심할 것만 같은 이런 내가 너 괜찮겠니
약속이나 한 것처럼 다들
손가락질하는데
뭐 그렇게 너만 잘난 건데 진짜
할 말이 고작 그거뿐인지
많은걸 바란 게 아니었잖아
속상한 맘 기댈 곳이 필요했는데
너마저 그럴 줄 몰랐어
너까지 꼭 그래야겠어?
입바른 그런 말 말고
나 좀 알아주는 게 맞잖아. 안 그래?
내 편이 돼 주는 게 맞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