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만


멀리서 불어와 날 스쳐 지나는
너를 떠올리게 하는 익숙한 향기
아직까지 널 잊지
못하는 걸 보니 바보 같아
언젠가는 저 바람처럼
흩어지겠지
향기만 남아서 나를 괴롭히는데
무뎌진 기억 너머로 너를 그리다
쓸쓸한 바람에 휘날리는 추억
이렇게 슬플 땐 누가
나를 위로해주나
두 눈을 감으면 또 니가 생각나
난 또 또 혼자 남아
이 거리를 또 헤매이다
아주 작은 떨림에 끌려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우리 같이 함께 불렀던
그 노래가 들려와
향기만 남아서 나를 괴롭히는데
무뎌진 기억 너머로 너를 그리다
쓸쓸한 바람에 휘날리는 추억
이렇게 슬플 땐
누가 나를 위로해주나
멀어지는 널 붙잡고 싶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너를 잊고 살겠지
아련했던 너의 기억
아름다웠던 그 추억
아직도 널 닮은 향기만 남아
어느새 하루가 저물어 가네
짙은 추억만 남기고 멀어져 가네
혹시라도 니가 또 생각 날까봐
아무렇지 않게 하루를 살아
언젠간 널 다시 만날 수가 있을까
다른 사람으로 널 잊을 수 있을까
누구를 만나도 행복해야만 해
다시는 볼 수 없는 너
향기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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