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세어라 금순아

은방울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
목을 놓아 불러봤다 찾아를 봤다
금순아 어디로 가고 길을 잃고 헤매었더냐
피눈물을 흘리면서 일사이후 나 홀로 왔다

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이 내 몸은 국제시장 장사치기다
금순아 보고 싶구나 고향 꿈도 그리워질 때
영도다리 난간 위에 초승달만 외로이 떴다

철의 장막 모진 설움 받고서 살아를 본들
천지간에 너와 난데 변함 있으랴
금순아 굳세어다오 북진통일 그 날이 오면
손을 잡고 웃어나 보자 얼싸안고 춤도 춰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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