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식

김은태
오늘은 오후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
오랜만에 들려오는 반가운 소리

유난히 비가 많이 오던?
몇해 전 너와의 계절이?
떠올라서 창문을 열었어?

비가오면?
가방이 젖어 귀찮다며 투덜댔지
그리곤 한참 창 밖을 바라보던 너

무슨 생각을 그리도 할까
너의 볼에 입을 맞추고
넌 웃으며 날 밀어내던 날 기억나

널 떠올릴 기억들이
함께했던 많은 날들이?
아직도 선명히 남아 있었나봐

비소식에 준비도 없이?
쏟아지는 널 한참 맞다가
또 나는 기다려 내게 올 니 소식

비가 오면?
괜히 우울해 지친다며 얘길했지
그리곤 한참 내 어깨 기대 잠이 든 너

짧은 꿈에도 내가 있을까
너의 머릴 쓰다듬었고
넌 조용히 날 안아주던 날 기억나
? ? ? ? ?
널 떠올릴 기억들이
함께 했던 많은 날들이
아직도 선명히 남아 있었나봐

비소식에 준비도 없이
쏟아지는 널 한참 맞다가
어느새 눈 앞에 니가 있는 것 같아

이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철없던 나를 겪어준 너에게 정말 고마워?

우리 계절은 끝이 나도
바람이 좋은 어떤 날에
가끔은 내게 들려 줄 수 있을까?

별 일없이 잘 지낸다고
한번씩은 생각이 났다며
나에게 전해줘 행복한 니소식

오늘은 오후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
오랜만에 들려오는 반가운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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