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조금 더 (duet 예성)

천단비
나를 울린 사람은
그렇게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고
날 웃게한 사람은
난 그렇게도 쉽게 잊은 채
살아왔어

난 어른이 되었고
슬픔에 무뎌진 만큼
웃는 법을 잊어가

막 웃고 싶어
막 울고 싶어
너랑은 그렇게도
쉬웠던 일들
속으로만 울다가
겉으로만 웃다가
네가 보고 싶어져
오늘따라 조금 더

온종일 큰 비가 내리면
그제서야 해를 기다려
니가 내게 당연했을 땐
결국 난 보지 못한거야
너만의 의미를

막 웃고 싶어
막 울고 싶어
너랑은 그렇게도
쉬웠던 일들
속으로만 울다가
겉으로만 웃다가
네가 보고 싶어져
오늘따라 조금 더

눈을 뜨고서도
볼 수 없었던
모든 것들이
난 이제서야 보인다

부르고 싶다 되찾고 싶다
모든 게 나다웠던
니 앞의 나를
속으로만 쌓이던
작은 서러움들이
이젠 너무 버거워
오늘따라 조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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