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기를빌려..

새봄
언제부턴가 불쑥 내 습관이 돼버린 너
혹시나 이런 맘이 어쩌면 부담일까
널 주저했어

언제부턴가 점점 내 하루에 스며든 너
아침을 깨우는 네 생각에
어느샌가 거리엔 어둠이 젖어들고

취기를 빌려 오늘 너에게 고백할 거야
하루하루 네가 좋다고
괜히 어색할까 혼자 애만 태우다
끝끝내 망설여왔던 순간

알잖아 나 무뚝뚝하고 말도 없는 걸
서툰 표현이 쑥스러워서 괜히
쓰다 지울 문자만 바라보다
멋쩍은 쓴웃음만

언제부턴가 가끔 너와 마주칠 때마다
한참을 머뭇거린 어설픈 손인사만
오늘 밤도 후회로 잦아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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