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대머리

황세희
앨범 : 사랑, 그리고...
작사 : 오지총
작곡 : 오지총
쑥대머리 귀신형용(鬼神形容), 적막옥방(寂莫獄房) 찬 자리에
생각나는 것은 임뿐이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보고지고
손가락 피를 내어 사정(事情)으로 님을 찾아볼까
간장의 썩은 물로 임의 화상(畵像)을 그려 볼까.
계궁항아(桂宮姮娥) 추월(秋月) 같이 번듯이 솟아서 비추고저,
전전반측(轉轉反側) 잠 못 이뤄 호접몽(蝴蝶夢)을 어이 꿀 수 있나.

내가 만일 임 못 본 채 옥중고혼(獄中孤魂)이 되거드면
무덤 앞에 섰는 돌은 망부석(望夫石)이 될 것이요
무덤 근처 선 나무는 상사목(相思木)이 될 것이니,
생전 사후 이 원통을 알아 줄 이 뉘 있더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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